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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HG 초기 모델을 10년 넘게, 10만 킬로 이상 운전해 왔는데요.

큰 고장 없이 잘 타고 오다가 갑자기 며칠 전부터 잠금장치를 풀고 차를 탈 때 울리는 웰컴음이랑 깜빡이 소리, 시동종료음이 들리지 않더라고요.

수리비도 수리비지만 시간을 내서 정비소에 가야 되는 게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혹시 셀프로 수리가 가능한지 인터넷을 뒤져보니 생각보다 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셀프 수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자동차 깜빡이 소리는 자체적으로 나는 줄 알았는데 스피커로 나는 소리인지는 이번에 저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차량 대시보드 센터 유리 쪽에 스피커창 같은 게 있는데 거기 안에 있는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였더라구요.

스피커가 노후돼서 고장이 난 것이라면 스피커만 갈면 해결이 되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대시보드 센터에 있는 스피커창을 여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강하게 열면 안에 플라스틱이 부러진다고 겁을 줘서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소심하게 시도해 봤는데 전혀 열리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 리무버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한 번 쓰려고 구매하기보다는 최대한 비슷한 물건을 집에서 찾아보니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화장실 청소용 솔의 뒷부분이 리무버랑 비슷한 형태여서 이용을 해봤습니다. 

이러한 도구가 없다면 리무버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구매하시고 두고두고 쓰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스피커창을 제거할 때는 앞쪽 모서리 부분이 플라스틱 다리가 없으면서 가까운 곳이라서 공략하기 좋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뾰족한 것을 조심스럽겠지만 생각보단 강한 힘으로 찔러 넣은 후 재껴줘야 뚜껑이 살짝 들릴 겁니다. 

조금이라도 한 부위가 들리면 그다음부터는 살짝살짝 여러 부위에 힘을 줘서 열면 열리게 됩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스피커 창을 열면 두 개의 스피커가 보이는 게 왼쪽에 작은 스피커가 교체해야 될 스피커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앞쪽이랑 뒤쪽에 나사가 박혀있는데 뒤쪽은 차 앞유리와 붙어 있어서 작은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괜히 스피커 교체하려다가 드라이버 구매 비용이 나가는 게 아까워서 최대한 짧은 드라이버를 찾아보니, 다행히 아이들 킥보드용 드라이버가 짧은 게 있어서 이용했습니다. 

만약 그러한 드라이버가 없으시다면 주먹 드라이버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ㄱ자 형태로 되어있고 손잡이가 없어서 힘을 주기 힘들지만 다행히 나사가 풀기 힘들 정도로 조여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선은 접속불량이라던지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스피커를 구매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피커를 분해해 봤습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육안으로 살펴봐서는 접속불량 같은 다른 문제는 없어 보여서 스피커를 구매해야 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스피커 모델명은 96390-3V000인데 스피커 아래쪽에 적혀있었습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현대모비스 정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스피커창은 또 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살짝 덮어놓은 채로 운전했는데 다행히 소음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랜저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때 셀프 수리법

 

새 제품과 기존 제품 비교 후 방향을 잘 맞춘 상태에서 결합을 하여 설치했습니다. 

설치완료 후 스피커창을 닫기 전에 테스트를 해보니 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렸습니다. 

깜빡이 소리가 안 들리는 게 적응이 안 되었는데 이제 들리니 너무나도 속이 시원했습니다. 

 

오늘은 그랜저 HG 깜빡이 소리, 웰컴음, 시동종료음 안 들릴 때 셀프로 수리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